안산 월피동의 맛과 감성 주점, 심야식당 <주반>

월피동에 새로생긴 심야식당 <주반>

오픈한 주에 가봤는데 너무 맛있고 괜찮아서 남자친구 데리고 또 갔다ㅎㅎ

적당한 조도에 조용한 분위기의 심야술집

식사와 술 모두 가능한 공간을 원하는 듯한 공간인 주반

가게 내부는 협소한 편으로 테이블은 4개 뿐이어서 눈치게임을 해야한다

 

내가 지나다닐 때는 항상 만석이어서 어느정도 포기하고 갔는데 다행히 2인테이블 하나가 남아있길래 얼른 앉았다

주방 쪽에 다찌석?처럼 자리가 있는데 손님이 앉는 것을 본 적은 없고 지인이 앉아서 식사를 하는 듯한 모습은 봤다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자리일 듯ㅋㅋ

 

연령대는 꽤나 다양한 편이다

월피동 자체가 주택가 밀집지역이다보니 남녀노소 사람이 많은 편이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새로생긴 곳에 대한 기대는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 설레는 일이다

 

우리가 갔을 때는 부모님 또래 손님들과 젊은 손님 두테이블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엄마가 술을 잘 드셨으면 엄마아빠랑 같이 와도 괜찮을 공간으로 여겨진다

처음에 방문했을 땐 휑~했던 이 공간도 축하 화분으로 채워지니 훨씬 생기가 있다ㅎ

안주류가 엄~청 많은 편은 아니고 술안주로 좋을만한 메뉴로 이루어져있다

제일 마음에 드는 점은 메뉴의 가격대가 나름 합리적으로 여겨진다는 점

가성비가 좋다

 

건너편에 생긴지 얼마 안된 주점이 있는데 거기는 간단하게 한잔 하기에는 가격대가 꽤나 높은데 맛도 애매해서 한번 가고 다시는 안가게 되는 곳인데 주반은 내가 또 오고 싶어서 왔다

 

베스트 메뉴인 숙주국물닭발을 시켜본다

정말로... 생맥주가 있었으면 좋겠다ㅠㅠ

기본안주인 양파장아찌

굉장히 새콤!한 맛이 일품이다

술안주로 노리신건가ㅎㅎ

 

그나저나 새로 바꾼 s23의 단점이 슬슬 보이네..? 어두운 공간에서의 초점을 잘 못잡는 것 같다ㅎㅎ

s10은 이정도였나?? 이미 팔아버려서 비교를 못하겠네

이거 말고는 완전 마음에 든다ㅎㅎ 피사체를 선명하게 잘 잡아준다

숙주 무덤의 국물닭발

국물닭발을 내돈내산 하는 경우가 굉장히 드문데 여긴 얼마나 맛있나 봐야지ㅎㅎ

닭발 자체는 다 익어서 나와서 바로 먹어도 좋지만 숙주가 익었을 때 먹는게 비린내도 안나고 훨씬 좋았다

닭발 근접샷

확실히 초점이 엄청 날아간다ㅎㅎ 이건 좀 아쉽구만....

여튼 살짝 달큰하고 매콤한 맛의 국물 닭발 맛이 난다

 

생각보다 더 매콤해서 콧물이 줄줄 나왔다ㅎㅎ 맵찔이들은 조심해야함...

 

저번에는 순두부짬뽕탕을 먹었는데 확실히 술안주 메뉴라서 그런지 국물이 엄청 진하고 자극적이다

이 국물닭발도 마찬가지로 진하고 자극적인 맛

그래도 생각보다 맛이 좋다

 

만오천원의 행복이 이정도라면 난 기꺼이ㅎㅎ

오픈이벤트로 계란볶음밥을 주신다

근데 주반에서 제일 맛있는 메뉴를 꼽으라면 난 계란볶음밥ㅎㅎㅎ

 

간이 거의 없어서 자극적인 탕 메뉴랑 먹기 너무 좋다!

닭발에는 주먹밥이지만 볶음밥이 나오니깐 이 날은 볶음밥과 곁들였다

 

입이 너무 짜다 싶을 때 볶음밥 한입 하면 싸악~내려갑니다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국물닭발 비쥬얼

버너에 계속 끓이면서 먹을 수 있으니 온기가 유지 되어서 끝까지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다

 

닭발이 푹 익어서 뼈가 쏙쏙 발린다

덕분에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었다

고민하다가 고추마늘치킨도 시켜버렸다

케요네즈 양배추 샐러드가 푸짐하게 나와서 행복해!!

 

치킨은 간장 베이스의 고추가 듬뿍 올라간 치킨

특이하게 치킨의 튀김이 찹쌀을 넣은 듯 쫀득쫀득하다! 바삭보단 쫀득 식감이라 기존에 알던 맛이 아니어서 더 맛있게 느껴진다

첫 방문 때는 닭다리살만 넣은 듯 엄청 부들부들한 살만 있었는데 이 날은 닭가슴살이 많이 걸린다

 

닭 정육이 아니었구나...ㅎㅎ 착각했네

치킨만 먹으면 엄청 맛있다 했겠는데 자극적인 닭발이랑 같이 먹어서 그런지 이 날 따라 짜게 느껴져서 결국 남겨버렸다ㅎㅎ

 

아쉽지만 다음에 또 가서 먹어야지~

사장님도 엄청 친절하셔서 또 소비하러 가봐야겠다!!